아라가야의 뛰어난 토기 제작기술과 미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토기이다. 수레바퀴모양토기는 가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함안지역에서만 출토된 함안양식토기이다. 수레바퀴모양토기는 1917년에 조사된 도항리4호분에서 처음 출토되었고 당시 함안권역인 의령군 대의면 출토품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도항리(문)39호분에서 바퀴모양의 수레부속구가 출토되었다.
수레바퀴모양의 실용적인 용도로서는 술잔으로 보는설과 향로라 보는설이 있다. 향로로 보는설은 불교와도 관련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또한 정신적인 의미에서는 죽은자의 영혼을 담아 저승으로 편히 모시게 하는 도구로 보기도 한다.
말이산고분군의 북쪽 능선 상에 위치한 가야읍의 해동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992년 6월에 발견되어 주민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 결과, 이 고분은 길이 6.9m, 너비 2.8m, 깊이 1.1m의 긴 타원형의 묘광내에 판재상의 목재로 짠 덧널이 설치된 대형의 덧널무덤이다. 유구의 북쪽 단벽은 굴착 공사로 인하여 파괴된 상태였지만, 중앙에 매장된 피장자의 흔적과 남쪽단벽에 부장된 토기류와 말갑옷은 그 동안 영남의 각 지역에서 확인된 것에 비하여 부장상태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유구의 명칭을 마갑총으로 정하게 되었다.
이 무덤에서는 말갑옷 뿐 만 아니라 말의 얼굴을 덮어 보호하는 마주의 편으로 추정되는 여러 점의 판상철편도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안라국의 우수한 마장문화를 엿 볼 수 있다.
마갑은 고구려 벽화 중 동수묘(冬壽墓)와 삼실총, 쌍영총 등의 벽화에 말에 마갑과 마주를 착용시킨 중무장한 전사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말갑옷이 확인된 도항리 마갑총은 대형의 덧널무덤(大型木槨墓)으로 전체규모는 9m정도, 덧널의 크기는 길이 6m, 너비 2m30㎝, 깊이 1m 규모이다. 중앙에 시신을 안치하고 오른쪽 가슴부위에 길이 83㎝의 금판을 장식한 둥근고리칼(환두대도)을 놓았다. 그 양곁으로 마갑을 매납하였다.발치쪽에서는 굽다리접시,목긴 항아리 등 토기 유물이 매납되어있다. 이 무덤의 조성연대는 5세기 중반으로 추정되며, 출토유물의 양상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최소한 안라국의 최고수장급(首長級)으로 볼수있다.